오아시스

오세훈 박영선 토론, 승자는 없지만 패자는 오세훈이다 본문

정치,사회 이슈

오세훈 박영선 토론, 승자는 없지만 패자는 오세훈이다

endlesslove 2021. 3. 30. 11:47

오세훈은 내곡동 부동산 의혹 전혀 해소 못하고 불량한 태도만 보였다

이번 오세훈, 박영선 후보의 토론은 오세훈의 패배다. 오세훈은 본인의 내곡동 부동산 의혹을 해소할 절호의 기회가 왔으나 시종일관 "모른다 기억에 없다"로 일관해서 중요한 의혹을 해결하지 못하였다. 

 

 

오세훈 후보는 이번 토론에서 세 가지 문제였다. 첫째는 태도다. 우리나라에서 공직자의 태도는 매우 중요하다. 유교적 전통이 아직 강하기 때문에 공직자에게는 항상 겸손함을 암묵적으로 요구한다. 그런데 오세훈은 토론 내내 턱을 들고 눈을 아래로 내려다 보고 의미를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으면서 대화에 임했다. 토론 전략을 짜면서 미국의 어느 대통령 후보 토론을 참조한 모양이다. 그러나 실패다. 사람들은 대개 그런 태도를 좋아하지 않는다. 미국에서는 그런 태도가 먹힐지 모르지만 우리나라는 사정이 다르다. 오세훈의 안 겸손한 태도는 거부감만 일으켰을 것이 분명하다. 오세훈은 서울시장이라는 막중한 임무도 그런 태로로 임할 것이라는 인상을 주고 말았다. 

 

토론장면

 

둘째는 상대방 박영선 후보의 말을 계속해서 끊으면서 자신의 주장을 펼쳤다. 이런 방식의 토론은 토론이 아니다. 예의 없는 방식을 택했다. 말끝마다 끊어서 상대방 후보의 대답을 듣지 못하게 해서 이기는 방식은 나쁜 방식이다. 토론 당사자는 말을 못 하게 했으니 이겼다는 느낌이 들지 모른다. 동네에서 주차시비가 일어나면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긴다"는 말을 하곤 한다. 오세훈은 소리를 높이지는 않았지만 상대방의 말을 끊어 비슷한 효과를 냈다. 그러나 얻을 표와 잃을 표 계산을 해 보면 오세훈 후보 측 전략이 잘못됐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거짓말로 승리한 정치인은 결국 비참해진다

셋째는 가장 중요한 내곡동 부동산 의혹이다. 오세훈은 여기에 대해 의혹을 전혀 해소하지 못했다. 만일 정말 상관이 없다면 시원하게 의혹을 해소하고 역공할 절호의 기회인데 그렇게 토론하지 못했다. 게다가 새로운 증인이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 턱을 들고 눈을 아래로 깔면서 "3명으로 늘었답니까?"라고 답했다. 

 

만일 내가 오세훈이라면 먼저는 세 명의 증인에 대해서 법적인 조치를 취하겠다. 거기에 아내의 땅이 있는 것을 나는 모르고 있었는데 국장에 결재해서 부동산이 풀렸고 이익 겼으니 시장 후보로 적절하지 않으니 이익을 헌납하겠다로 마무리할 것이다. 그런데 그럴 일은 없어 보인다. 

 

오세훈은 세 명의 증인의 말이 거짓이라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지금 와서 자신이 '측량한 것이 무슨 상관이냐'라고 말해서는 안 된다. 측량했다면 부동산이 있는 것을 알고 있었고 만일 본인이 그린벨트를 해제한 것이면 이해충돌이고 정말 국장이 알아서 처리하고 자신은 몰랐다고 한다면 무능하고 무책임함 시장이었던 것이 된다. 

 

오세훈 후보는 정직한 분이시니 사실관계를 정확하고 정직하게 밝히고 새로운 후보로 거듭나 가능성을 높이시라.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