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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소리도 없이> 후기, 결말, 반전 본문
<소리도 없이>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
연기 잘하는 배우 유재명과 유아인이 주연을 맡았다.
유재명(창복)과 유아인(태인)은 평소에는 트럭에 계란을 싫고 다니며 파는 계란 장사다. 그러다 의뢰가 들어오면 시체 처리와 암매장을 맡아서 한다. 유재명은 어리숙하지만 자신의 이익을 잘 따지는 인물이고 유아인은 말을 하지 못하고 정신적으로도 어른으로 성장하지 못한 인물이다.
이들은 늘 하던 대로 의뢰를 받아 현장에 도착한다. 이들이 하는 일은 죽기 전에 매달아 놓고 아래는 비닐을 깔고 피를 받을 준비를 하고 기다리다 살인이 끝나면 시체를 암매장하는 일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특별한 부탁을 받는다. 늘 일감을 주는 실장이 사람을 하나 맡아 달라고 부탁한다. 유재명은 단호하게 거절하지만 유아인이 실수를 저지르는 바람에 무마하기 위해 사람을 잠시 맡아 주기로 한다.
그런데 성인인 줄 알았는데 맡게 될 사람은 초등학생(초희)이었다. 몸 값을 받을 때까지 며칠만 맡으면 되는 줄 알았는데 일이 꼬이고 만다. 자신들에게 초등학생을 맡아 달라던 실장이 죽게 되었고 그의 시신을 처리하게 된다.
문제는 졸지에 초등학생 유괴범에 몸값까지 받아야 하는 신세가 되었다.
유아인이 아이를 맡게 된다. 유아인의 집에는 초희보다 어린 여동생이 있는데 다행히 최희는 상황을 금방 파악하고 유아인의 동생과 유아인과의 동거를 잘 감당한다.
몸 값을 받으러 간 유재명이 죽게 되면서 상황은 꼬이게 된다. 유재명의 연락이 없으면 미리 약속한 인신매매 조직에 초희를 넘기기로 되어있었고 유아인은 유재명이 시킨 대로 최희를 인신매매단에 넘긴다.
영화는 중반까지는 재미있게 진행되며 다음에 일어날 일을 기대하게 한다. 그런데 거기까지이다.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명확하지 않다. 어른이 되었으나 사회성이 떨어지고 아이 같은 유아인과 유괴당한 신세지만 어른스러운 초등학생은 서서히 서로를 의지하고 유아인은 초희를 구해서 안전하게 데려다준다.
유아인과 초희의 관계를 통해 사회를 비판하려는 것인지?
유괴 당하면 살아남는 법을 설명하는 것인지?
아무 생각없이 보라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최희는 안전하게 되자 유아인이 유괴범이라고 가리킨다. 유아인은 도망하며 영화는 끝이 난다.
그래도 반전도 있다. 유괴범보다 더 위험해 보이는 사람이 사실은 착한 경찰관이었다.
초반 스토리가 중반과 결말로 잘 연결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영화다.
영화를 보는 내내 유아인보다는 유재명이 훨씬 연기를 잘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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