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시스
지하층에 사는 슬픈 현실을 아는가? 본문
기생충
제목만 들어도 대강의 줄거리가 느껴졌다. 부잣집에 가난한 사람들이 기생하는 상황에서 생기는 일이 영화의 내용일거라 생각하고 영화를 봤다.
한국에만 있다는 지하층에 사는 사람들이 등장하고 부자이나 어리숙한 사람들과 어울려서 감히 그들의 집을 접수하는 상황까지 가고 만다. 그리고 거기서 또 다른 기생충들을 만난다. 영화는 예기치 않은 방향으로 치닫다가 비극적인 결말로 이어진다. 그리고 마지막에 결국 기생충의 꿈은 부자가 되는 것이다. 가난한 사람들이 항상 꿈꾸는 것처럼...
봉준호 감독은 자본주의 사회의 병폐를 지적하고 싶은 것이었을까? 난 감독의 설명을 듣지 않아서 그가 어떤 의도로 영화를 만들었는지 모른다. 보면서 내내 불편한 마음이 드는 것은 가난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너무 어둡게 그리고 있는 것 같아서이다. 봉감독이 어떤 의도를 가졌건 영화를 본 사람들은 지하층에 사는 사람들을 오히려 싫어하게 될지도 모른다.
기생충은 잘 만든 영화이지만 좋은 영화는 아닌 것 같다. 칸에서 상을 받았으니 축하하고 다음 작품도 기대한다. 그러나 봉감독이 그 좋은 실력으로 좋은 영화도 만들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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