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시스
잃어버린 딸을 찾아서 본문
서치
오랜만에 잘 만들든 영화를 만났다. 영화 서치는 SNS 를 통해 실종된 딸을 찾는 아빠의 이야기이다. 주인공 데이비드의 가족은 반갑게도 한국계 미국인이다. 한국계 미국인 가족을 주인공으로 하는 영화라니 특이하고 산뜻하다
. 영화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진행한다. 실종된 딸, 애타는 부모의 심정, SNS 소통의 장점과 문제점들을 잘 보여준다.
서치는 잔인한 장면이나 액션장면 하나 없이도 관객을 몰입하게 하는 수준 높은 스릴러이다.
아버지 데이비드는 암으로 아내를 잃고 고등학생인 딸 마고와 지내고 있다. 마고가 학교수업 때문에 저녁 모임에 간다는 말을 듣고 데이비드는 잠자리에 들게 된다. 아침에 눈을 뜨자 밤사이 딸에게서 걸려 온 부재중 전화를 보고 딸에게 전화를 한다.그런데 이때부터 마고와 도무지 연락이 되지 않는다.
전화와 문자에도 답이 없고, 음성 메시지를 남겨도 답이 없다. 아빠는 도무지 정신을 집중할 수 없다. 막상 누군가에게 연락하려고 해도 딸의 친구 전화번호 하나 아는 것이 없다. 누구보다도 사랑하는 딸인데 정작 이럴 때 연락할 딸의 친구 연락처 하나를 모르고 있다니. 어디나 사람 사는 모습은 비슷한가 보다.
딸의 소식을 알 만한 사람을 찾다가 죽은 아내의 메일주소록을 찾게 된다. 아내와 친하게 지내던 딸의 친구 엄마에게 전화를 하고 그제야 안심하게 된다. 전화를 안 받는 것은 전화가 안 되는 산으로 캠핑을 갔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아들과 친구들과 함께 캠핑에 갔으니 걱정하지 말고 아침이면 연락 올 것이라는 반가운 소식을 전해 준다.
그런데 아침에 딸의 친구에게서 뜻 밖에 연락이 온다. 딸은 캠핑을 가지 않았다는 것이다. 도대체 마고는 어디에 있는 것인가?
정신을 차리고 경찰에 실종신고를 하게 된다. 미국 경찰의 실종자 처리 시스템이 놀랍다.
(신고하자 담당자가 정해지고 직접 방문해서 사진을 찍고 현장 조사를 한다. 겨우 이틀 밤 집에 들어오지 않았는데 실종 체계로 전환하고 조사에 나선다. 한국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시스템이다. 한국 경찰은 슬프다. 기다리라고 말하는 것이 아마 다 일 것이다.)
아무튼 이제 아빠는 나름대로 다시 딸의 흔적을 찾기 시작한다. 딸의 SNS,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이메일, 등을 검색하다 충격적인 사실들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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