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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문화 리뷰

연쇄살인마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영화 조커

endlesslove 2019. 12. 12. 17:00

 

“어둠은 상처를 밟으며 성장하고 모습을 드러낸다.”

 

 

영화는 조커의 탄생을 그리고 있다. 어두우면서 치장하지 않은 아름다움이 모든 장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 조커는 전형적인 악당 탄생 공식을 따른다. 착한 심성을 가진 남자, 불우한 가정, 학대당한 어린 시절, 정신질환, 사회적 무관심, 꿈은 높지만 현실은 바닥인 남자에겐 억울한 일이 계속해서 일어난다. 그리고 각성이 일어난다.

 

 

 

 

첫 번째 살인을 마치고 얼마지 않아 어두운 계단을 내려가서 문을 열자 밖은 환한 빛으로 가득하다. 이 장면이 영화를 보면서 가장 인상적이었다. 살인으로 내면의 어둠을 이기고 깨어남의 빛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완전히 각성한 아서는 계단을 내려오면서 자유의 춤을 춘다.

 

 

 

 

 

시간이 지날수록 상처를 밟으며 깨어나, 어둠의 본 모습을 드러낸다. 악마는 이렇게 탄생한다.

 

호아킨 피닉스는 정신질환자의 내면 연기는 완벽하다. 영화는 완벽하게 어둡고 미치도록 아름답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이 영화를 보고 주인공처럼 각성할지도 모른다. 너무 잘 만든 어두운 영화는 이것이 늘 문제이다. 2012년에는 자신이 조커라며 ‘다크 나이트 라이즈’ 상영관에서 총기 난사한 사건이 있었다. 이 영화 너무 잘 만들어서 비슷한 사건이 또 일어날까 심히 걱정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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