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협회와 전공의 진료거부, 의사파업에 대하여

의사협회와 전공의 진료거부, 의사파업에 대하여

 

정부가 공공 의대 신설과 의사 정원을 늘리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의사협회가 이에 강하게 반대하면서 정부와 의사 집단의 정면승부가 일어나고 있다. 정부에 따르면 의사협회와 정부 간의 합의안이 마련되었으나 전공의들이 반대하여 무산되었다고 한다. 전공의들은 지금 집단으로 진료를 거부하고 있다. 

 

 

전공의들은 진료거부가 아니라 휴식을 취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고 한다. 그러나 환자입장에서는 진료받을 기회를 아예 차단함으로 사실상 집단 진료거부라고 밖에 볼 수 없다.

 

 

 

 

 

의사들의 집단행동을 어떻게 봐야 하는가?

 

먼저 의사협회는 독특한 이익단체로 강한 정치편향적 자세를 가져왔다. 의사협회가 정치에 관여하는 것은 정당하지 않다. 의사협회가 의사들의 이익을 챙기는 것은 당연할 수 있다. 그렇다고 의사들이 집단으로 자신들의 특권을 사용해서 특정 정당이나 특정 인물을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것은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의사들을 대표하는 의사협회라는 단체의 특성에 맞지 않다. 차라리 그럴 거면 의사 정치단체를 만들어서 같은 정치성향의 의사끼리 활동하시라.

 

 

 

 

전염병이 장기화하고 있고 전국적으로 재유행하는 심각한 시기에 전공의들의 집단 진료거부는 정당할 수 없다. 의사협회나 의사들은 그동안 상당한 기득권을 누리면서도 의사들의 범죄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허다하게 일어나는 대리수술, 의료사고, 환자에 대한 성범죄, 수술실에서 환자 조롱 등 수많은 의사의 범죄에도 제대로 된 처벌을 받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의사면허를 상실하지도 않고 계속해서 진료하고 있는 형편이다. 수술실에 CCTV 설치하자는 주장에도 의사들은 강하게 반대해 왔다.

 

의로운 당신들은 왜 이런 문제에는 침묵하는가? 대리수술 금지, 환자 성폭행하는 의사의 면허를 취소하라고 의사협회나 전공의들이 시위라도 한 번 했다면 당신들의 지금 주장이 맞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차라리 솔직하게 말하시라.

 

 

"의사늘리면 우리 수입이 줄어들지 모르니 늘리지 말라고. 우리는 목표는 이 사회에서 존경과 부를 한꺼번에 누리는 건데 의사 늘려서 방해하지 말라고"

 

 

의사들이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당신들은 정말  똑똑하고 공부를 열심히 해서 의사가 되었다. 그런데 말이다. 당신들이 열심히 공부할 수 있도록 교육시설을 만들고, 의대를 만들고, 의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병원을 만들고 당신들의 학비를 대고 이 모든 것은 당신들과 당신들의 부모가 한 일이 아니라 이 나라와 사회가 한 일이다. 왜냐하면 이 나라에는 의사라는 전문가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사는 나라, 함께 사는 사회를 위해서 일하시라. 환자를 억지로 사랑해 달라고 아무도 말하지 않는다. 그러나 지금처럼 전염병으로 나라 전체가 고통할 때 미래의 소득을 위해서 싸우는 당신들의 모습은 내 눈에는 너무 추하다.